
[본 소설은 타로카드에 나온 리딩을 기반으로 (95%) 이루어진 창작소설입니다. 카드의 흐름으로만 집필해 나갈것이기에 본인의 생각은 매우 적게 들어가 있음을 밝힙니다. 아래 추천한 노래의 가사를 곱씹으며 보시면 집중에 도움이 됩니다!]
푸른 화염의 날개를 접어내며 천천히 내려오는 세륨에게는 혼란스러움이 찾아오고 있었다. 언제나 친위대로부터 근위대장의 재목이란 말을 들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수련을 하였다. 재능과 혈연관계만으로 근위대장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는 말을 누구보다 듣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20세의 어린 나이에도 누구나가 인정하는 차기 근위대장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였던 세륨이다.
하지만 자신을 휘감았던 붉은 소용돌이의 존재가 그녀는 너무나도 신경이 쓰였다. 자신은 정말 푸름화염의 청랑이 맞는지.. 고귀함과 전통을 수호해야만 하는 자신의 존재와 사명에 반하는 붉은 빛 그리고 물을 사용하는 마법력.. 그것이 왜 자신에게 깃들어 있는지에 대해서다. 많은 생각에 휩싸여 마을로 돌아온 세륨을 사람들이 환호하며 맞이하여 주었다. 누구도 이루지 못한 그리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화염의 사용법에 대해..
마을 사람들의 환영 속에서 세륨은 알 수 없는 그리고 처음 겪어 보는 감정들이 자신의 무의식 속에 지나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축복의 말 속에서는 절대로 알 수 없었던 두려움과 시기, 질투의 감정들이 세륨의 무의식 속에 지나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할 줄 모르던 세륨은 환영하는 군중 속에서 쓸쓸하게 훈련소를 향해 뛰어갈 수 밖에 없었다.
훈련소에 도착한 세륨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마을 사람들의 부정적인 마음에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그저 멍하니 물잔을 들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5분, 10분...50분.. 한 시간이 흐르고 잠에 빠져들게 되었다. 갑작스런 화염의 날개와 붉은 소용돌이를 한꺼번에 쓴 반동때문인지 그렇게 잠든 세륨은 꿈 속에서 알 수 없는 사람과 만나게 되었다.
보라빛 불꽃의 다리에서 보라빛 갑옷과 날개를 휘감은 한 여성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륨은 알 수 없는 여성에게 누구인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입이 떨어지지 않고 말이 나오질 않았던 것이다. 보라빛의 여성은 세륨에게 한 마디를 건낸 뒤 어둠 속에서 내려오는 한줄기 빛을 향해 날아올랐다.
"화염의 날개에 선택받은 자여. 전장 속에서 화염을 지키는 소용돌이의 존재여. 불꽃의 소용돌이를 휘감아 보라빛불꽃의 다리에서 타오르는 물줄기와 나를 맞이하세요."
알 수 없는 상황을 끝으로 잠에서 깬 세륨의 머리 속에는 수많은 물음표들이 지나가기 시작하였다. 보라빛불꽃의 다리는 사후세계의 다리.. 그 사후세계의 다리를 찾아오라는 보라빛의 여인. 그리고 불꽃의 소용돌이도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소용돌이는 홍매의 상징. 그리고 마법을 익힌 자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푸름화염의 청랑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물음표 속에서 오로지 찾아낸 하나의 느낌표.
'전장 속에서 화염을 지키는 소용돌이의 존재'
세륨은 수많은 물음표에 대한 해답은 전장에 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아버지를 향해 갔다. 근위대장의 허락 없이는 청랑은 전장에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찾아간 세륨은 아버지께 허락을 받기 위해 말을 꺼내었다.
"고귀한 푸른화염의 청랑 근위대장님께 전장 참여를 위한 허락을 받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푸른 화염의 날개를 전장 속에서 꽃피우는 존재가 되어 란타넘 은하를 지키고자 합니다."
근위대장에게 있어 이 발언은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다. 재능은 넘치지만 전장에 나가는 것은 내켜하지 않았던 자신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근위대장이라 부른 자신의 딸에게서 알 수는 없지만 확고한 목표를 보았기이기도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은 옅지만 그녀의 주변에 붉은 소용돌이의 안개가 피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푸른화염의 청랑이기 이전에 나의 딸아. 딸을 전장에 보내는 부모의 심정은 아무리 근위대장이라도 편할 수가 없구나. 하지만 너의 눈에 보이는 푸른 확신과 푸른 화염의 날개 속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봤을 것이다. 그리고 너의 몸을 휘감는 아직 옅지만 붉은 소용돌이 또한 너를 지켜주는 존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잠깐의 시간 뒤 근위대장은 2개의 두루마리를 세륨에게 전달해주었고 두루마리를 확인한 세륨은 전장을 향해 나아갔다. 한 개의 두루마리는 전장에 있는 청랑들을 지휘할 수 있는 푸른 빛의 두루마리. 그리고 나머지 한 개의 두루마리는 언제나 딸을 지키고자 하는 근위대장의 메시지가 담긴 두루마리였다. 그 두루마리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청홍의 비랑이여. 적을 불태우는 불꽃이 아닌 늑대들을 보호하는 화염의 가호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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