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소설은 타로카드에 나온 리딩을 기반으로 (95%) 이루어진 창작소설입니다. 카드의 흐름으로만 집필해 나갈 것이기에 본인의 생각은 매우 적게 들어가 있음을 밝힙니다. 아래 추천한 노래의 가사를 곱씹으며 보시면 집중에 도움이 됩니다!]
다시 한 번 격렬하게 부딪힌 자색의 비랑과 자색의 발키리. 보라빛의 불꽃은 랜스와 검이 부딪힐때마다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전장을 보라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하였다. 어느 누구도 도우러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프로트를 지원하기 위해 홍매들이 소용돌이의 창을 만들어 세륨을 향해 날렸으나 보라빛의 불꽃 폭발이 일어날 때마다 소용돌이의 창은 증발해서 사라져버리고, 청랑들의 푸른 화염도 보라빛 불꽃에 잡아먹히는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기에 양 은하군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양 은하군은 비랑과 발키리의 일기토가 일어나는 동안 진영을 갖추고 대기를 하는듯 보였으나, 무수한 첩보전으로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첩보전에서 진짜 정보를 가려내기란 쉽지가 않았다. 모두가 세륨과 프로트의 일기토가 끝나는 순간 전쟁이 끝날 것을 알기에 철저하게 거짓 정보를 퍼뜨리며 진짜 세력을 숨기는데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뜬구름과 같은 첩보전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기토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세륨과 프로트의 일기토 전장. 멀리서 보기에는 보라빛 불꽃의 폭발이 계속 일어나며 팽팽해 보였지만 어렸을 때부터 화염을 다뤄온 세륨에게 싸움은 유리하게 흘러갈 수 밖에 없었다. 어느덧 세륨의 푸른 화염의 날개도 보라빛의 화염으로 바뀌기 시작하였고 랜스 끝의 보라빛 화염도 점점 커지기 시작하였다. 프로트도 붉은 소용돌이를 다루고 방어에 특화된 자였기에 공격을 물 흐르듯이 흘려내고 방어를 해내고 있지만 실질적인 공격은 어렸을 적 호위대장과의 훈련으로 익힌 검술이 전부였기에 다소 힘들어하고 있었다.
보라빛의 불꽃이 일렁이며 넵툴 랜스와 프로메툴로 만들어진 호위대장의 검이 계속 부딪히며 보라빛 불꽃을 발현하며 점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비가 내리는 전장이라면 불꽃이 크게 일어날 수가 없는데 이들의 랜스와 검의 불꽃이 점점 커지고 폭발력과 범위도 점점 커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 번 만들어진 보라빛의 불꽃은 꺼지지 않고 계속 전장에 이글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새로운 힘이 각성하여 푸른 화염과 붉은 소용돌이를 잡아먹는다 하여도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점점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륨과 프로트는 자신들의 무기가 점점 불꽃이 커지고 파괴력이 강해지면서 자신들의 몸도 점점 과부하되가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화염을 다뤄왔던 세륨은 지금의 과부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과부하가 진행되면 불꽃에 자신이 잡아먹혀 한 줌 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조바심으로 점점 이 싸움을 빨리 끝내고 싶어진 세륨은 생각이 많아지고 판단력이 흐려지기 시작하였다. 상대방의 무의식을 읽어내는데 특화된 프로트는 찰나의 순간 세륨의 조바심을 간파하였고 큰 도박을 하기로 하였다.
빗방울이 검끝에 닿을 때마다 점점 폭발력이 강해지고 있다면, 자신의 붉은 소용돌이를 지금의 호위대장의 검에 감싸버리면 엄청난 출력의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였다. 해본 적은 없지만 전장을 파악하는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실행력. 세륨이 창을 내려치고 다시 자세를 잡으려는 순간 프로트는 자신의 검끝을 세륨에게 향하고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의 붉은 소용돌이를 감싸버렸다. 이내 검 끝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고 보라빛 불꽃의 폭발은 세륨을 향해 일직선으로 나아갔다. 아무리 화염을 다뤄왔던 세륨이지만 크나큰 출력의 화염을 온전히 날려버릴 수 없었기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붉은 소용돌이의 장벽을 펼쳤고 보라빛 불꽃은 위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그대로 세륨을 집어 삼키게 되었다. 화염의 내성을 가진 세륨이어도 처음 접하는 화염에 큰 데미지를 입었고 그대로 무릎을 꿇게 되었다.
하지만 프로트 역시 보라빛 불꽃의 폭발 반동을 고스란히 받게 되었고 세륨보다는 적지만 데미지를 입게 되었다. 치열했던 둘의 싸움은 이제 마무리가 되어 갈 때쯤 하늘에서 빛줄기가 내려오고 굵은 보라빛의 번개가 내려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빛줄기를 따라 내려오는 하나의 존재. 보라빛 갑옷에 보라빛 날개를 감싸고 내려오는 한 여자가 보라빛 화염의 검과 방패를 손에 쥔 채 그들을 향해 날개를 펄럭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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